찬송: 521장 (어느 민족 누구게나)
성경: 하박국 3: 1~2
요절: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합 3: 2상)

다시 부흥케 하옵소서

3월이 시작되었습니다. 3월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찿게 합니다. 3월은 계절적으로 봄의 시작입니다. 이제 농부들은 더욱 바빠질 것이고, 산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발하게 될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3월은 새로운 학기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3월은 더욱더 큰 의미를 우리에게 던져 줍니다. 바로 3·1절입니다.

3·1절은 식민지의 세계에서 독립의 세계를 향한 부르짖음입니다. 당시 이 땅의 백성들과 양심적인 지도자들은 민족을 가슴에 품고 저마다 자유와 독립을 외쳤습니다. 물론 3·1운동은 한국인 모두의 운동이었고 천도교와 불교도 연합했으나, 그 중심은 기독교였습니다. 당시 교회는 암울했던 조국 현실을 외면하거나 도피하지 않고, 민족의 고난에 동참하면서 역사를 함께 나누는 민족 사랑의 정신이 있었습니다. 이런 정신을 다시 살려야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경제 위기의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IMF 이후 사회의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는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더는 사방만 둘러볼 것이 아니라 위를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만이 우리를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고후 4:7-9)

그 어느 때보다도 교회의 역활이 소중합니다. 교회는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끌어안아야 합니다. 마치 쓰러져 가는 조국의 현실을 가슴에 안고 하나님께 탄원을 올렸던 하박국처럼 말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소중히 여기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이 민족에게 해방의 선물을 주셨듯이, 다시금 부흥의 은혜를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이 민족을 다시 살리시고, 하나님이 이 민족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을 바로 감당하는 민족과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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