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383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경: 사도행전 11: 19~24
요절: 모든 사람에게 굳은 마음으로 주께 붙어 있으라 권하니(행 11:23하)

붙어 있으라

교회에서 탈북자 이순옥 성도를 초청하여 간증 시간을 가졌습니다. 북한에서 대학까지 나온 이씨는 물자보급소 소장으로, 남편은 교장 선생으로, 아들은 김일성대학의 학생으로, 한때는 남부럽지않은 행복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을 만들어 낸 원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이씨가 갇힌 감옥은 기독교인을 탄압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신앙을 버릴 때까지 온갖 핍박과 억압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이 감옥에서 이씨는 신앙을 포기하게 하려고 뜨거운 쇳물을 붓는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는 그리스도인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테반의 순교후 초대 교회에 엄청난 박해가 일어나 성도들이 베니게, 구브로. 안디옥으로 흩어졌습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성도는 복음을 전했습니다.(19-20절) 안디옥에서는 박해받는 환난의 자리에서 신앙을 지키며 주님을 사랑하고 굳은 마음으로 주께 붙어 있던 이들을 "그리스도인'이라 불렀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은 복된 생활이나 좋은 환경속에서 생겨난 이름이 아닙니다. 많은 무명의 그리스도인들이 목숨을 바치고 순교의 피를 흘려 지켜 온 신앙의 자리에서 피어난 이름입니다.

이순옥 성도의 간증을 통해 지금도 북한에는 수십 년 간 신앙을 지키며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고통받는 이름 없는 성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자기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 생활하고, 영광받는 자리에만 관심 갖기 좋아하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것은 그들 앞에 부끄러움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고통과 환난 중에도 "주께 붙어 있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요?

사랑의 하나님, 지금 저 북녘 땅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고통받고 있는 무명의 기독교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허락해 주옵소서. 통일이 되어 모두 기쁨으로 주 앞에 영광돌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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