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525장 (주 믿는 형제들)
성경: 히브리서 10:24
요절: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히 10:24)

칭찬의 묘약

프랑스에서 월드컵 축구 경기가 열릴 때였습니다. 교회 마당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내 앞으로 굴러오는 공을 차 주며 "너희들 축구 잘 하니? 누가 제일 잘 차니?"했더니 "저요, 저요"하면서 서로 잘 찬다고 야단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씩 차 보라고 한 후, 골을 제일 많이 넣는 아이를 칭찬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더니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아이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면 기뻐합니다. 어른들도 요리를 잘 한다든지, 노래를 잘 부른다든지, 화장을 예쁘게 했다든지 하는 칭찬을 받으면 아이들처럼 즐겁습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칭찬하기'에 매우 인색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엄마! 요리 솜씨 최고예요."라는말 한 마디를 못 하고, 해직의 회오리가 몰아치는 중에도 열심히 일하는 가장에게 "여보! 나는 당신을 믿어요.", "아빠! 정말 멋있어요."라는 한 마디 말을 건네지 못하며,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자녀에게 "우리 아이가 최고야!"라고 한 마디 칭찬을 안 합니다.

이제 잃어버린 칭찬을 찿아야 합니다. 적절한 칭찬과 격려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칭찬은 하나의 인정이며, 용기가 됩니다. 또 다른 가능성을 불러일으키는 입김이며, 믿음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은 칭찬을 많이 하셨습니다. 중풍병으로 몸져 누운 하인을 고쳐 달라고 찿아온 백부장의 믿음(마 8:5-13)을 칭찬하셨고, 냉대와 멸시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간구한 가나안 여인(마 15:21-28)을 칭찬하셨습니다. 또 주께 분명한 싱앙고백을 한 베드로(마 16:13-20)를 칭찬하셨고,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부은 여인(막 14:3-9)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칭찬받은 사람들이 주님을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고마우신 하나님, 저희의 마음과 입을 크게 열어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아름다운 가정을 가꾸게 하옵소서. 칭찬 받기를 원하는 것 이상으로 칭찬하기에 힘쓰게 도와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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