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453장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성경: 시편 23:1 ~ 6
요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시 23:4상)

절망의 골짜기에서도

헬렌 켈러는 인생에서 삼중의 고통을 안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태어난 지 19개월 만에 열병으로 눈과 입과 귀의 기능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헬렌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최악의 고통 속에서 1904년 하버드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하여 삼중 장애를 지닌 최초의 대학 졸업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88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고통 속에서 사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빛의 천사'가 되어 감동을 주면서 살았습니다. 그녀는 "어떤 악조건하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신념은 사람을 행복으로 인도한다."고 말하며 평소에 시편 23편의 말씀을 즐겨 묵상했다고 합니다.

헬렌이 눈과 입, 귀의 기능을 모두 잃어버리고 마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니는 듯한 삶의 절망감 속에서 최후로 의지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 상황, 이 고통 속에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신앙이 있었기 때문에 헬렌은 절망의 골짜기를 가면서도 평탄한 길을 가는 사람보다 오히려 더 풍성한 기쁨으로 걸어갈 수가 있었고 그 기쁨을 전 세계에 있는 수 많은 장애인들과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은 어디며, 지금 우리는 어느 곳에 서 있습니까?
우리 인생이 늘 푸르고 맑은 초원에만 머둘러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종종 슬픔과 고통의 골짜기 가운데로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편 23편은 겉으로 볼 때는 무척이나 아름답고 평온한 시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인생의 고통과 눈물과 한숨과 절망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신앙이라는 힘으로 승화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돌보심으로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간증과 찬양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저희가 지금 걸어가는 길이 비록 험하고 어려워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주께서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삶 속에 있는 작은 기쁨과 행복을 발견하면서 늘 감사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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