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493장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성경: 로마서 6:8~11
요절: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롬 6:8)

다시 살리라

인간에게는  거의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누구든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입니다. 너도 죽고 나도 죽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이상하게도 자기가 죽는다는 사실을 잊어 버리고 삽니다, 다른 사람은 죽어도 자기는 안 죽을 것처럼 삽니다.

사실 죽음은 인간에게 유익한 면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이 죽지 않고 영원히 물리적인 시간을 따라 육체적인 삶을 산다면 그 삶이 얼마나 지루하고 고통스럽습니까?

사도 바울은 우리 존재의 모습을 죽음과 삶의 관계로 풀어 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또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죽음이 있고 삶이 있습니다.

잠든 아기의 요람 곁에 있던 어머니에게 어느 날 천사가 찾아와서 아기를 달라고 했습니다. 천사는 아기를 데려가는 대신 다른 사람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결코 그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천사는 떠나 갔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어머니는 아기를 잃어야 했습니다. 아기가 자라 소년이 되었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또 소년을 잃어야 했습니다. 소년이 자라 청년이 되었고 또 계속해서 나이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있던 것들이 하나씩 내게서 떠나갈 때, 나는 인생의 다른 단계, 새로운 단계로 옮겨 가는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더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봉오리가 꽃으로 피어나듯이, 애벌레가 사라지고 나비가 태어나듯이 새로운 단계로 옮겨 가는 것일 뿐입니다. 여기에 죽음과 삶의 신비가 있으며, 나의 삶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새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 주 안에서 새 생명 주심을 감사합니다. 오늘 제게 주어진 환경을 보며 두려워하지 말 게 하옵시고,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사는 기쁨과 소망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동학 목사 (상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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