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341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성경: 요한복음 11:1~6
요절: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 (요 11:6)

늦게 오신 주님

윈스턴 처칠이 정계에서 은퇴한 후, 한번은 모교인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많은 청중들 앞에서,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는다면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 나서 한참 후에 또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라고 하더니, 또다시 한참 후에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라고 한 후 연단을 내려왔다고 합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나사로가 병들어 곧 죽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도, 복음을 전하느라 이틀 후에나 베다니 마을에 오신 이야기입니다. 3절에 예수님에게 소식을 전하러 갔던 사람이 나사로를 '사랑하시는 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예수님이 나사로와 마리아, 마르다 삼남매를 특별히 사랑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나사로가 죽은 후에야 베다니에 도착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왜 늦게 오셨을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15절)" 고 말씀하시고, 마르다에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25~26절)"고 물으셨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는 예수님이 곁에 계실 때만 오빠가 죽지 않을 것으로 알았다가, 오빠의 부활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들이 죽은 후에도 살리시는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 '부활'이신 예수님을 믿기를 원하십니다. 처칠의 연설처럼, 하나님을 믿는다면 결코 부활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어느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바라보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믿음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 저희가 어떤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소유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고수철 목사 (흑석동 제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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