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356장 (성자의 귀한 몸)
성경: 사무엘하 14:12~17
요절: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방책을 베푸사 내어쫓긴 자로 하나님께 버린 자가 되지 않게 하시나이다(삼하 14:14)

드고아 여인

압살롬은 자기 동생 다말을 욕보인 이복형제 암논을 죽이고, 아버지 다윗의 처벌이 두려워 그술에 가서 3년 동안 도피 생활을 했습니다.

세월이 흐르자 압살롬에 대한 다윗 왕의 마음은 분노에서 용서로, 미움에서 사랑으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다윗 왕의 마음을 헤아린 요압은 드고아의 여인을 시켜 다윗 왕과 압살롬의 중재 역활을 하도록 했습니다.

드고아 여인은 상복을 입고 다윗 왕 앞에 가서 참과부라고 말하고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다윗 왕에게 고했습니다. 즉 형제끼리 싸우다가 형이 동생을 죽였는데, 이웃 사람들이 그 동생 죽인 자를 찿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웃 사람이 그를 찿으면 이 여인은 하루에 두 아들을 다 잃게 된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다윗 왕은 여인의 아들이 죽지 않도록 보호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다윗 왕의 맹세를 얻어 낸 후 드고아 여인은 자신의 사연이 다윗 왕과 압살롬의 관계를 두고 한 비유였음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하고 압살롬을 용서하지 않은 다윗 왕에게 용서를 구하였습니다. 다윗 왕은, 압살롬을 살려 두기를 원함은 어느 개인의 의견이라기보다 대다수의 백성이 원하는 바임을 알아차리고 그의 귀환을 허락했습니다.

드고아 여인은 다윗 왕과 압살롬 사이에서 중재 역활을 잘 했습니다. 진정한 중재자는 양쪽 다 피해 없이 서로 사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죄인 사이의 영원한 중재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죄인과 하나님 사이를 중재하셔서, 죄인들이 죄를 사함받고 의롭게 되어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게 허셨습니다.

하나님, 저희는 가끔 강한 자와 약한 자의 중간에 서 있을 때가 있습니다. 어느 한 편에 치우침 없이 중재 역활을 잘 할 수 있게 도와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중길 목사 (성은교회 담임)

뒤로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