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5월 2일  어린이주일

찬송: 234장 (나의 사랑하는 책)
성경: 에베소서 6:1~4
요절: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엡 6:4)

주의 교양과 훈계로

평생을 애써 모은 재산으로 교도소의 죄수들을 뒷바라지하며 복음을 전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에게는 일 주일에 한 번 교도소를 찿는 일이 그렇게도 기다려지고 마음 설레는 일입니다.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반겨 맞아 주고, 더욱이 전도를 하면 말씀을 받고 점점 변화되어 가는 죄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사형을 앞둔 죄수에게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전할 말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리더랍니다.

"나는 부모님이 원망스럽습니다. 내가 곁길로 갔을 때 때려서라도 훈계하고 바로잡아 주었더라면 오늘의 내가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나를 바르게 이끌지 못한 나의 부모는 참부모가 아닙니다. 당신이야말로 나의 어머니입니다."

중국의 맹자나 우리 나라의 율곡 선생이 훌륭한 어머니에게 가정 교육을 받은 것같이, 죤 웨슬리는 어머니 수산나에게서 가정 교육을 잘 받았습니다. 수산나 부인은 청교도 목사의 가정에서 신앙의 가정 교육을 잘 받고 자란 여인이었기 때문에 깊은 신앙심과 고매한 인격과 덕성을 가지고 자녀들을 말씀으로 잘 양육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아비들은 자기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권면합니다.

자녀가 잘못되는 데는 부모의 책임이 큽니다. 교회 출석을 게을리하며, 곁길로 나가거나 방탕한 길에서 방황하는 자녀를 볼 때, 따끔하게 채찍질해 주며 눈물로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진지하게 권고해 주는 부모가 참된 그리스도인 부모의 모습입니다.

가정의 주인이신 하나님, 저희 가정이 주 안에서 부모님을 공경하며 자녀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대경 목사 (기지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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