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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5월 12일 수

찬송: 358장 (아침 해가 돋을 때)
성경: 사무엘상 31: 7~13
요절: 모든 장사가 일어나 밤새도록 가서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서 취하여 가지고 야베스에 돌아와서 거기서 불사르고 (삼상 31:12)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의 선행

사울이 사무엘에게 기름부음 받은 후 아직 왕으로 취임하기 전에 암몬 사람이 쳐들어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의 눈을 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울은 신의 감동을 받아 군사를 모집하여 암몬 사람들을 물리치고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구하였습니다. 그 후 사울은 길갈에서 이스라엘 왕으로 취임하였습니다.

40년이 지난 후 사울 왕은 자기의 세 아들과 함께 길보아 산에서 블레셋과 전쟁을 하다가 전사했습니다. 이 때 이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 무서워 자기 성을 버리고 도망하였는데,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밤새도록 요단 강을 건너 벧산까지 와서 사울의 시체를 찿아 자기 동네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화장을 해서 정성껏 장사 지내고 7일 동안 금식하였습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참으로 은혜를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 무서워 도망하는 판국에 요단 강을 건너 밤새도록 걸어가 전쟁터에서 사울의 시체를 찿아와서 고향까지 모셔와 장례를 치러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자기들을 암몬 사람들 손에서 구해 준 은혜를 40년이 지나도록 잊지 않고 간직했다가 사울 왕이 전사했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을 때 은혜를 갚은 것입니다.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큰 은혜를 입었어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가 쉬운데 40년이 지난 후까지도 은혜를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남들이 다 좋은 일 할 때 나도 끼어 좋은 일 하기는 쉬우나, 남들이 다 숨고 도망할 때 혼자 나서서 착한 일 하기란 힘듭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은혜를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는 하나님과 사람들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며 살고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람들이 베풀어 준 은혜를 모두 잊어버리지 않고 보답하며 사는 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방인선 목사 (은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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