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5월 17일 월

찬송: 39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
성경: 에베소서 2:8
요절: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엡 2:8)

가꾸어야 하는 믿음

예수께서 복음을 전하실 때, 큰 믿음을 보시면 기뻐하시고 많은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적은믿음은 꾸짖고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는 믿음은 두려움을 몰아내고,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성경에서는 믿음을 여러 가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더하여지고 자라고 부요해지고 굳세어지는 것입니다. 또 약해지고 부족해지고 무너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믿음은 고정된 무기체와 같지 않고 성장하기도, 소멸하기도 합니다.

먼 친척 할머니 댁에 갔습니다. 할머니는 많은 화분을 잘 가꾸었습니다. 선인장도 아주 아름다운 꽃을 피워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그 날 할머니께서 선물로 주신 선인장 화분을 기쁜 마음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언제쯤 꽃이 필까?"
아침에 일어나면 선인장을 살피고, 가끔 쌀뜨물도 주었습니다. 그런데 두 살된 딸이 신기한지 마구 뜯기도 하고 엎어뜨리기도 해서 어쩔 수 없이 추운 교육관 식당에 갖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나니 햇빛을 쪼여 주는 것도, 물을 가끔 주는 일도 잊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 선인장은 2년이 지났는데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 못한 채 힘겹게 생명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선물로 받은 '믿음'은 이제 우리의 것입니다. 선물은 받은 사람이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가치를 더할 수도 있고 필요 없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믿음도 받은 사람이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성장하여 가치를 발할 수도 있고 소멸할 수도 있습니다.

•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인 '믿음'을 어떻게 가꾸고 있습니까?

믿음을 주신 하나님, 저희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주신 믿음을 잘 가꾸고, 큰 믿음으로 주의 일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성호 전도사 (봉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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