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5월 22일 토

찬송: 427장 (내가 매일 기쁘게)
성경: 마태복음 21:18~22
요절: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마 21:22)

믿고 구하라

강원도 고성군 가진리에 가진교회가 있습니다. 대개 바닷가 마을이 그렇듯이 그 동네도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거의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예수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살았습니다. 교회가 세워진지 20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지역 사회에서 완전히 무시당하는 미자립 교회였습니다. 나는 바닷가에도 하나님은 역사하신다는 믿음으로 설교했고, 우리 교회에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보내 주셔서 예수 믿는 사람도 고기잡이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일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간암에 걸린 동생 때문에 교회에 나온 권학렬 형제와 그 부인 지경자 자매가 제일 작은 목선 한 척을 사서 고기를 잡아 보겠다고 해서, 나도 적극 찬성했습니다. 그 배를 처음 바다에 띄우던 날, 몇 명의 교인들과 함께 그 작고 초라한 배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초신자였던 두 분의 용기와 믿음이 참 고마웠습니다.  나는 기회 있을 때마다 "주님, 작은 배이오나 이 동네의 첫 교인 선주입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 배에 역사하소서."하고 기도했습니다.  물론 당사자들도 착실히 신앙 생활 하면서 새벽 기도에 힘썻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배가 나가기만 하면 언제나 만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 외에도  하나님은 여러 가지로 도우셔서 만년 미자립 교회요, 비웃음의 대상이었던 교회가 경외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동네 이장, 부면장까지 다 교회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은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그 믿음으로 담대하고 간절하게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 불가능은 없습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의 손을 하나님이 들어 주십니다.

kcm-1103.gif (1230 bytes) 전능하신 하나님, 기도하면 듣겠다고 약속해 주시고, 많은 기도의 증인들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저도 열심히 기도하겠사오니, 능력 주셔서 계속 기도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진홍 목사 (충무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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