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5월 25일 화

찬송: 340장 (구주 예수 의지함이)
성경: 빌립보서 4:12~13
요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능력의 신앙

30년 가까이 목회하면서 언제나 깨닫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나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에 힘입어 귀한 일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월세살이 개척교회를 담임하여 땅을 마련하고 일차로 조립식 건축 예배당에 입당하며 감격하던 일 그리고 새 성전을 계획하고 완공하며 기뻐하던 일 하나하나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보통은 목회 활동을 할 때, 예를 들어 교회 땅을 마련하고 건축을 하면서 특별 기도회 · 철야 기도회 · 금식 선포 등 여러 가지 일을 벌입니다. 그러나 나는 일부러 그렇게 일을 벌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나 자신의 신앙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신앙이냐고요? 아주 단순합니다. 하나님은 능력 있는 분이시므로 언제든지 나에게 능력을 주시면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신앙입니다.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 역사와 생명의 주관자 이신 하나님이 나에게 능력을 주시면 못 할 일이 없다는 신념입니다. 바울 사도의 신앙도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인간은 허물 많고 부족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능력을 얻어 큰 일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내가 약할 때나 곧 강한 때" 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후배 목사들에게 늘 다음과 같이 권합니다.

"어려운 목회의 길이지만 두려워 말고 배짱 있게 나아가라. 하나님의 능력을 확신하고 열심히 전진하라."

능력의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이 선한 뜻으로 충성하는 자에게 능력의 은총을 베푸심을 믿어야 합니다.

• 나는 얼마나 간절히 하나님의 능력을 사모하고 있습니까?

능력의 하나님, 오늘 저희의 부족함을 긍휼히 여기시고 능력의 신앙으로 활기찬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이 주시는 능력이라면 모든 일을 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준형 목사 (충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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