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5월 28일 금

찬송: 507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성경: 사무엘하 18:24~30
요절: 파수꾼이 본즉 한 사람이 또 달음질하는지라  (삼하 18:26상)

어느 달음박질

유명한 작가 월스(H.G. WELLS)의  '무덤'이라는 작품의 내용입니다.

인도의 어느 왕국에 아주 젊고 아름다운 왕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왕비는 왕과 결혼한지 1년 만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왕은 매우 슬퍼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궁리 끝에 아주 정성들여 왕비의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왕은 무덤을 찿아가 보았습니다. 그 때 왕의 눈에 비친 무덤은 무척 쓸쓸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신하들을 시켜 왕 자신을 상징하는 미남자의 조각을 새겨 무덤 동편에 세워 두었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1년 뒤 무덤에 가 보니 그 곳은 여전히 쓸쓸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왕가를 상징하는 호랑이 상을 만들어 서편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후 1년 뒤에는 재력을 상징하는 호하로운 집을 무덤 앞에 짓게 하였고, 다시 1년 뒤에는 권력을 상징하는 성곽을 무덤 북편에 세웠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난 뒤 무덤이 있는 동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참으로 근사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흡족한 마음으로 자세히 살펴보니 가운데 초라하게 솟아 있는 무덤이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왕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저 가운데 있는 무덤을 치워 버려라."

우리도 이런 과오를 범할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엔 감격스럽게 하나님을 중심에 모셨는데, 점차 자기가 드러나고, 가문이 드러나고, 재물 · 명예 · 권력이 드러나면서 결국 하나님은 귀찮은 존재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경주의 길을 참고 달려갑시다.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인 예수만을 바라봅시다. 예수는 자기 앞에 놓여 있는 기쁨을 바라보고 부끄러움도 상관치 않고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히 12:1~2 새번역)"

kcm-1103.gif (1230 bytes)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오늘 하루도 저희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문구 목사 (일신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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