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 4일 · 금

찬송: 278장 (사랑하는주님앞에)
성경: 빌립보서 4:11~15
요절: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예하였으니 잘 하였도다.(빌 4:14)

성도의 삶의 자세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유럽 땅 마게도냐에 제일 먼저 세운 교회입니다. 그래서 바울과 빌립보 교회는 남달리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빌립보서는 옥중에 있는 바울이 빌립보 교회의 사랑과 관심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쓴 사랑의 편지입니다. 그런데 이 편지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지침들도 제시합니다. 오늘 말씀도 그러한 내용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먼저 자기 삶의 고백을 통해, 모든 성도들은 자족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일러 줍니다. 바울은, 힘든 감옥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 스스로 자족하기를 배웠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모든 것에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는 어떤 역경도 헤쳐나갈 수 있다(13절)는 믿음이 가져다 준 깨우침이었습니다.

이어서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보내 준 선물에 감사하면서, 모든 성도들은 서로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일러 줍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어려움 속에서도 나누고 베푸는 일을 많이 했음을 이야기하면서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 임과 동시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 이라고 칭찬하였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 20:35)는 말씀에 근거한 칭찬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더 많이 가지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더 좋은 것과 더 나은 것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나누고 베풀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달라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자족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음을 기억하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나누고 베풀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성도의 삶의 자세입니다.

kcm-1103.gif (1230 bytes)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는 하나님,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할 수 있는 믿음과 제게 있는 것을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사랑을 주셔서, 온전한 성도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종호 목사 (계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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