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 8일 · 화

찬송: 357장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성경: 창세기 19: 12~19
요절: 그 사람들이 그들을 밖으로 이끌어 낸 후에 이르되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 보거나 들에 머무르거나 하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창 19:17)

가장 지혜로운 삶

어느 날 입추의 여지가 없이 관객들로 꽉 메워진 극장에 불이 났습니다.
"불이야!" 하고 소리치면 서로 먼저 나가려다가 큰 혼란 속에서 대형 사고가 날 것을 예상한 극장측에서는 희극 배우 한 사람을 무대 위에 내세워서 침착하게 불이 난 사실을 청중에게 알림으로 질서 있게 차근차근 나가도록 유도했답니다. 그러자 청중들은 어쩌면 저렇게 진짜 불이 난 것처럼 말할 수 있느냐며 그 배우에게 박수 갈채를 보냈습니다. 다급해진 희극 배우는 발을 동동 구르며 양 손을 휘져으며 "여러분, 정말입니다. 정말 불이 났습니다." 라고 말했으나, 청중은  더욱 흥분하면서 "야! 어쩌면 저렇게 거짓말을 참말처럼 잘할 수 있을까?" 하고 열광했습니다.

소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콧방귀만 뀌었습니다. 심지어 롯의 사위들까지도 그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나이의 구별 없이 극심한 죄악에 빠져 있었습니다. 의인의 충고에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폭력으로 자신들의 욕망을 관철시키려 했습니다. 결국 의인 열 사람이 없어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떻습니까? 저속한 잡지나 음란한 장소, 영화, 비디오, 만화 들이 사회에 만연해 있지 않습니까? 소돔과 고모라 성보다 죄악이 더 만연해 있지는않습니까?  지금 우리가 포기하지 못하고 연연해하며 돌아보는 세상의 것들이 바로 파멸의 올무가 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 민족의 현실이 불이 난 것보다도 더 급하게 여겨집니다. 소돔과 고모라보다도 더 타락해 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때 하나님의 급한 경보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 나는 하나님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지금 저희는 이 세상과 여기 속한 것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여 급한 경보를 듣지 못하고 마음이 무디어져 있습니다. 이 땅의 것들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버리고 오직 하늘나라를 향하여 힘쓰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경환 목사 (안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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