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 11일 · 금

찬송: 526장 (주 예수 안에 동서나)
성경: 창세기 4:9~14
요절: 가라사대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창 4:10)

더불어 사는 지혜

사람들은 지금의 사태를 무한 경쟁 시대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경쟁 상대 - 동종의 사업자, 진급을 다투는 직장 동료, 주전 자리를 차지하려는 동료 운동선수, 부모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으려고 앞을 다투는 형제 등 - 를 만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경쟁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고, 저마다 이기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짜기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경쟁 상대를 적으로 생각하고 문제의 해법을 찾으려고 할 때, 가장 많이 써 온 방법이 경쟁 상대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여자가 낳은 최초의 인류인 가인과 아벨 형제 사이에서 가인이 행한 아주 원시적인 방법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가인은 그 방식으로 자신이 원했던 것 - 하나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 - 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책망을 받고 유리 방황하는 자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을 도태시키고 시장을 독점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해 왔는데, 그 결과 경쟁 상대가 없기 때문에 상품의 질을 높이는 데 게으를 수밖에 없었고, 결국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우리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극복하는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인식을 달리해야 합니다.  성경은 경쟁 상대를 대하는 데  상대를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경쟁 상대란 옆에 있으면 불편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존재지만, 자기 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이웃이라고 여기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 나는 경쟁 상대를 나의 발전에 유익한 이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거룩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저희를 이웃과 더불어 살도록 창조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이웃을 자기 발전의 동반자로 여기며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임성수 목사 (순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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