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 19일 · 토

찬송: 407장 (그 영원하신 사랑은)
성경: 고린도전서 13:4~7
요절: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고전 13:3상)

성소의 등잔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던 성소 안에는 24시간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레위인의 임무 중 하나는 언제나 성소 안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소의 불을 켜는 기름은 반드시 감람나무의 열매로 짠 기름이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성도는 순결한 감람유가 되어 성소를 비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감람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합니다. 감람나무는 관상용, 식용, 약용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용도는 성소를 비추는 등잔불을 밝히는 데 쓰이는 것입니다. 감람나무가 부서지고 깨어져서 순결한 기름이 되어 성소를 비추듯, 우리들의 삶도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깨어지고 부서져 고운 가루가 되고 순결한 기름이 되어 하나님의 성소를 비춰야 합니다.

둘째, 성소의 등잔불을 꺼뜨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성소의 불은 성령, 진리, 말씀, 기도, 사랑 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소 안에서 이 불이 사라지면 안 됩니다. 또 성소는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 자신의 내면 속에 하나님의 불이 사라져 버리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셋째, 성소의 등잔불을 잘 정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등잔불은 외부에 의해 꺼질 수도 있습니다. 쓰러지고 넘어지고 실수로 꺼뜨릴 수도 있습니다. 성소의 불이꺼지기 전에 기름을 채우고, 주변에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깨끗이 정돈해야 하며, 적당한 수준으로 계속 타오를 수 있도록 항상 살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성령의 불이 잘 타오를 수 있게 하려면 우리의 생할이 순결하고 깨끗하며 경건한지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kcm-1103.gif (1230 bytes) 거룩하신 하나님, 저희의 삶 속에 진리의 영인 성령이 소멸되지 않도록 늘 깨어 자신을 성찰하는 경건의 시간을 가지게 하시고, 일평생 고운 가루가 되고 순결한 기름 되어 하나님의 성소를 비추는 아름다운 인생이 되도록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홍기만 목사 (화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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