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 20일 · 주일

찬송: 511장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성경: 고린도후서 8:3~5
요절: 저희가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 뜻을 좇아 우리에게 주었도다 (고후 8:6하)

뜨거운 헌신

찬송가 405장 노래말에 "이제것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는 고백이 나옵니다. 진정 무엇이 우리를 지금까지 살아오게 하였습니까? 하나님의 은혜입니까, 물질입니까? 하나님의 도움입니까, 자신의 능력입니까?

우리는 물질로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을 십자가의 보혈로 구속하시고 환난과 시련 가운데서 건져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여 산다고 말해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의 고백이 있어야 자신을 헌신할 수 있고 순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마게도냐 교회에 은혜를 베푸셨던 것도, 그들이 드린 풍성한 물질 때문이 아니라 바로 연보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드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을 먼저 드렸기에 자신의 물질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좇아 우리에게 주었도다." 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무엇이든 주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달라고 하지 않아도 주고 싶은 것이 사랑입니다.

어느 날 교회 제단을 부지런히 닦고 계시는 강 집사를 보았습니다. 강 집사는 50여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왔는데, 얼마 전에는 병 때문에 다나던 직장까지 그만두었습니다. "청소부가 할 텐데 힘들게 왜 닦으세요?" 하고 말하자, "하나님께 물질로 드리지는 못하니 성전 청소라도 해야죠." 라고 하였습니다. 병든 몸을 이끌고 열심히 청소하시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한편 자신을 주께 드리는 뜨거운 사랑과 헌신의 마음이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넘치는 기쁨이 내 안에 있을 때, 무엇이든 하나님께 바치고 싶어지는 법입니다.

• 내가 이제껏 산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까?

환난 중에 더 큰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빼았기고 잃는 현실 속에서도 드리고 베풀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뜨겁게 불태우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 천 목사 (왕십리교회 담임)

뒤로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