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 22일 · 화

찬송 : 43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성경 : 시편 37:5~6
요절 :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시 37:5~6)

맡기면 됩니다

우리 집 큰아들은 여기저기서 용돈을 많이 받습니다. 외할아버지, 친할아버지, 외할머니, 친할머니, 작은아버지, 고모, 이모..... , 가끔 선물을 사 가지고 오지 못한 분들이 준 돈까지 합하면 꽤 많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돈을 언제든지 "아빠, 이거 아빠가 가지고 계세요." 하며 나에게 맡깁니다. 그런데 아직 한 번도 찾아 간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내 것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따져 보면 내가 아들을 위해 쓴 돈이 더 많습니다. 아들은 나에게 맡긴 돈의 액수를 대충 기억하여 자기 돈 얼마가 아빠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절대로 맡긴 것에서 자기가 쓴 돈을 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맡긴 돈이 온전히 그대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의 이런 모습을 통해서 '신앙 생할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십일조나 감사헌금을 드리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 줄 때 하나님께 꾸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총이 더 많고, 그분께 얻어 쓰는 것이 더 많지 않습니까? 그것에 비하면 우리가 하나님께 드렸다고 하는 것은 보잘 것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여호와께 맡기는 삶을 사십시오. 시간, 마음, 정성, 물질, 계획하는 모든 일, 장래까지도 여호와께 맡기고 사십시오. 시편 기자는 "길을 여호와께 맡기고 의지하면 하나님이 이루어 주신다." 고 확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평안한 삶, 든든한 삶, 자신 있는 삶, 활기찬 삶, 소망의 삶, 기쁨의 삶 들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있습니까?

하나님, 저희가 주께 모든일을 맡기고 평안한 삶, 든든한 삶, 자신 있고 활기찬 삶, 소망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낙망하지 않고 기쁨으로 살기를 바라며 여호와께 맡기오니 이루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고신일 목사 (기둥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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