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 24일 · 목

찬송: 403장 (나 위하여 십자가의)
성경: 에베소서 5:1~2
요절: 그러므로 사랑을 입은 자녀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엽 6:1~2상)

사랑의 한 필

어느 가정의 아버지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말 열일곱 마리를 유산으로 남겼는데 장남은 반, 차남은 1/3, 막내는 1/9을 가지라고 유언했습니다. 그 유언대로 따르자니 장남은 8과 1/2필이요, 차남은 5와 2/3필, 막내는 1과 8/9필이 되어, 도저히 산 채로는 나눌 수가 없었습니다. 옥신각신하다가 어느 선교사에게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선교사는 자기 말을 내주어 모두 열여덟 마리를 원래의 비율대로 나누어 갖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장남은 아홉 필, 차남은 여섯 필, 막내는 두 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눈 모든 말을 합하니 신기하게도 열일곱 필이 되었고. 선교사가 내놓은 한 필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더욱이 열일곱 필을 가지고 싸우면서 나누려던 때보다 장남은 1/2필, 차남은 1/3필, 막내는 1/9필을 더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당신들에게 드린 말 한 필은 사랑의 한 필입니다. 이렇게 사랑이 있는 곳에는 모든 일이 원만하게 해결될 뿐만 아니라 더욱 풍성해진답니다." 선교사는 사랑의 근원이신 예수님을 전했으며, 그들은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했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사랑의 한 필로 내놓으셨습니다. 향기로운 제물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그 결과 세계 만민이 죄에서 구원받고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예수님은 죽음을 깨치고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나라의 영광스러운 보좌에 멀쩡히 앉아 계십니다.

더 많이 가지려고 싸우는 세상에서, 사랑을 입은 자녀로서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랑 가운데서 행합시다. 사랑의 한 필을 내놓읍시다.

• 나는 공통체의 유익을 위해 내 몫을 얼마나 내어놓았습니까?

하나님, 저희를 사랑해 주신 그 은혜를 기억하고, 저희도 사랑 가운데서 살게 하옵소서. 제 몫만 챙기는 이기적인 삶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옵소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제 것을 희생할 수 있도록 저희에게 믿음과 능력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광조 목사 (유성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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