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 29일 · 화

찬송: 233장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성경: 레위기 20:24
요절: 내가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너희에게 주어 유업을 삼게 하리라(레 20:24중)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에 주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은 어떤 땅일가요? 모세가 호렙 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고난당하는 히브리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 내어 이르게 할 그 땅을 출애굽기는 "아름답고 광대한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땅이 과연 그런 땅일까요?

역사적으로 살핀다면, 그 땅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가장 넓어 75,000km2  (우리 나라 면적의 1/3)였고, 1948년 유엔이 이스라엘의 독립을 승인할 때  20,700km2로 우리 나라 면적의 1/10이 안 되는 땅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란 표현은 고대 근동에서 풍요와 다산을 의미했습니다. 지극히 풍요로운 땅이란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땅은 결코 풍요로운 땅이 아니었습니다. 한눈에 거의 다 보이는 이스라엘 평야, 여리고 일대, 갈릴리 주변과 요단 강을 따라 아주 협소한 부분에서만 농사를 지을 수 있었고 그 외 지역은 농사를 전혀 지를 수 없는 광야였습니다. 그나마도 가뭄이 주기적으로 찾아와 심할 경우는 다른 나라로 피신해야 하는 척박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땅(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외형적 묘사가 아니라 신앙고백입니다. 그 땅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약속의 땅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민족을 구원하시고 섭리하시며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계신 곳, 사막이든 광야든 바로 그 곳이 아름다운 땅이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신앙의 눈으로 우리도 허락받은 삶의 자리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거하는 이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복받은 땅으로 일구어 가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을 들어야 합니다.

kcm-1103.gif (1230 bytes) 하나님, 저희에게 문제 많은 이 땅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 땅을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으로 믿게 하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만들어 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창택 목사 (수향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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