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7월 6일 화

찬송: 102장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성경: 마태복음 13:44~46
요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

가치 있는 삶

오래 전 한 신문에 실린 기사 내용입니다.

"부산시 초량동 침례병원 앞에 사는 김모 할머니는 지난 12일 노환으로 숨지기 직전 "다이아 반지를 한 번 끼고 싶다.' 고 말해 가족들이 이웃 이모씨의 3푼짜리 다이아 반지를 빌려 왔습니다.  김 할머니는 이 반지를 한참 보고 있다가  갑자기 입 속에 집어넣고 삼킨 채 잠시 후 숨졌습니다. 가족들은 장례를 치른 후 화장했는데, 뼈와 함께 나온 다이아 반지는 배금테가 녹아 버리는 등 못 쓰게 되어 세 자녀가 빚을 내어 새것을 장만해서 보상해 주었습니다."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물질보다 정신에 더 가치를 두어 왔습니다. '최영 장군'이 남긴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이나 황금덩어리를 주운 어떤 형제가 형제의 의를 상하게 될까봐 그것을 강물에 던져 버렸다는 이야기의 교훈은 하나의 덕목처럼 여겨져 왔던 것들입니다. 이런 예들은 나라에 충성하고 형제 간에 우애하는 것이 황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임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돌로 떡을 만들어 먹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더 가치를 두셨고, 먹고 입는 것에 대한 염려보다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가 더 우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을 방문하셨을 때에는 음식을 준비하는 마르다보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마리아가 더 좋은 편을 택했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물질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더 큰 비중을 두십니다. 주님께 많은 물질을 드리기 위해 분주한 것보다는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 그것이 가장 가치 있는 삶입니다.

하나님, 가치의 혼돈 속에 살고 있는 저희에게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게 하셔서 무엇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인지를 분별하며 올바르게 살 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춘희 목사 (본부 교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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