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7월 7일 수

찬송: 429장 (내 갈 길 멀고 밤은 깊은데)
성경: 여호수아 10:12~14
요절: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 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수 10:14)

해야, 달아, 한국에 머물러라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지 5년이 지났을 때(1776년) 일어난 일입니다. 당시 벤자민 프랭크린은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였습니다. 어느 날 만찬회가 열렸습니다. 먼저 프랑스 외무부 장관이 잔을 들고 "이 땅의 태양이신 루이 황제 폐하를 위하여 건배합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영국 대사가 일어서서 "전 세계를 비추는 대영제국의 달이신 조지 3세 황제 각하를 위하여 건배합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 프랭크린 미국 대사가 일어섰습니다.


"저는 여러분처럼 태양이나 달은 내놓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미국의 조지 워싱톤 장군을 위하여 건배를 청합니다. 워싱톤 장군은 여호수아와 같은 인물입니다. 여호수아가 빈약한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가나안 땅에 발을 디딜 때 해와 달을 멈추게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벤자민 프랭크린이 오늘의 성경 말씀을 인용해서 프랑스인과 영국인이 자신들의 왕을 태양과 달로 비유하는 교만을 점잖게 꼬집은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아모리 족속과 싸울 때, 하나님이 우박을 퍼부어 여호수아 군대가 승리하도록 도우셨습니다. 이 때 여호수아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태양아,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아얄론 골짜기에 머물러라!"

그 때 태양과 달은 중천에 머물러 여호수아 군대를 도와 주었습니다. 이 외침을 이렇게 바꾸어 부르고 싶습니다.

"태양아, 달아, 한국 위에 머물러라!"

태양과 달이 한국에 머문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한국에 머물러 계심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듯이 여호와께서 한국을 위하여 싸워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는 한 우리에게 패배는 없습니다.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 우리 나라를 도우셔서 하나님의 태양과 달이 한국 위에 머물 게 하시고, 어려움을 이겨 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춘희 목사 (본부 교육국)

뒤로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