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7월 12일 월

찬송: 63장 (서산으로 해질 때)
성경: 창세기 15:1~5
요절: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창 15:5중)

별을 헤는 마음으로

하나님은 어느 칠흙같이 캄캄한 밤에 아브라함을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 하늘의 별들을 세어 보라 하셨습니다. 밤하늘에는 은빛의 은하수가 흐르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렇게도 신비로운 형형색색의 별들을 세어 보라고 하신 걸까요?  그것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되, 하늘의 무수한 별들처럼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복을 약속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주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복도 우리의 머리로 다 이해하거나 헤아릴 수 없는 것들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은 고대나 현대나 인간에게는 영원한 꿈의 세계이자,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하는 세계입니다. 오늘날 우주과학이 매우 발달했지만 아직도 인간의 기술로는 우주 안에 떠있는 수백억, 수천억 개의 별 가운데 단 한 개의 별에도 도달할 수 없을 정도로, 우주는 여전히 수수께기입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당신의 백성들에게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믿음이란 곧 아브라함처럼 꿈이 가득 담긴 자신의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린이들은 밤하늘을 보며 어른들보다 쉽게 상상과 공상에 빠집니다. 별을 그리는 동심에는 어느덧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세상은 온통 아름다움과 신비함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하나님은 하늘을 바라볼 줄 아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 주십니다. 그리고 진정한 믿음의 사람들은 오늘도 별이 있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높으심을 끊임없이 찬양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분주한 생활 속에서도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시고, 믿음의 하늘에 떠 있는 복의 별들을 세어 보며 그 은혜를 찬양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방영식 목사 (시온중앙교회 담임)

뒤로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