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7월 13일 화

찬송: 98장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성경: 요한복음 15:7
요절: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말씀이 내 안에 있으면

일전에 차가 소음이 심해서 수리하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배기관계가 좋지 않다는 말만 듣고 수리를 맡겼는데 수리공이 하는 말이 배기관계가 아니라 엔진오일이 바닥이 나서 그런 소리가 났다고 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운행을 했으면 큰일날 뻔 햿다고 합니다.

사실 자동차 사고 가운데 상당수는 운전자가 차량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수많은 운전자들이 면허증만 받으면 도로로 나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들 모두 차가 어떻게 하면 굴러가게 되는지, 어떤 원리로 차가 움직이는지를 알려고 하지 않는 데서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이지요. '오너'로서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드라이버'로서 차에 대한 지식을 가지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인은 신앙 생활을 위한 방식과 계명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주 안에 거하고 우리 안에 말씀이 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말씀은 신앙의 자동차를 굴리는 방식과 같습니다. 요즘 은혜를 받았다, 은사를 받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은혜를 받았다고 해서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로서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말씀 안에 기초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말씀에 기초하지 않은 신앙은 갓길로 가기 쉽습니다. 예수님이 산상수훈을 다 하신 후에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고 말씀하신 것은 바로 우리의 신앙이 말씀 위에 세워져야 함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말씀 위에 세운 집은 바람이 불고 창수가 나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견고한 믿음의 사람은 바로 말씀을 가까이하는 사람입니다. 내 안에 말씀이 살아 역사할 때 어떠한 길이든 어떠한 조건이든 거뜬히 넘어설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저희에게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게 하시고, 저의 모든 말과 행실이 주님의 말씀에 비추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배동윤 감독 (청량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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