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 수

찬송: 414장 ( 주의 사랑 비췰 때에)
성경: 마태복음 18:21~22
요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 (마 18:22)

용서하는 마음

용서를 세 종류로 나눈다면 율법적인 용서, 제자들의 용서, 예수님의 용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율법적인 용서는 랍비들이 만들어 놓은 조항으로, 타인의 죄를 세 번까지 용서해 주는 것입니다. 사실은 세 번까지 용서해 준다는 것도 일반적으로는 드문 일입니다. 제자들의 용서는 예수님을 좇아 다니며 은혜의 부스러기를 얻어먹었던 베드로의 용서로, 일곱 번까지 용서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용서는 율법적인 것이나 제자들의 것과는 비교될 수 없는  용서로서 일흔 번씩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는 무한 대의 용서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에게 형제를 몇 번까지 용서할 것인지를 질문하면서 일곱 번까지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자뭄자답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한 형제가 죄를 지었을 때 세 번까지는 용서받을 수 있으나 네 번 째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파격적으로 일곱 번까지 용서해 줄 것을 제시하면서 예수님의 칭찬을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일곱 번이라는 숫자는 인간적인 기준에서 나온 것에 불과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어느 정도는 형제의 실수를  용서해 주되, 그 다음에는 정죄해야 한다는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초월적인 용서의 개념을 말씀하셨습니다.

곧 형제가 죄를 범하였을 때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 주라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뜻은 인간이 하나님에게서 그러한 용서와 사랑을 받았다는 것에 기초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용서란 신적인 차원에서 제시된 완전한 용서를 말합니다. 용서하는 믿음이 큰 믿음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저희도 주님의 용서를 배우고 실천하게 하옵소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용서하게 하시고, 날마다 예수님을 닮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허 은 목사 (소망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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