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목

찬송: 508장 (주와 같이 되기를)
성경: 마태복음 23:23~24
요절: 소경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약대는 삼키는도다 (마 23:24)

내용 있는 신앙

종말적 삶은,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욕심 없이 주님만을 위해 사는 삶을 말합니다. 그래서 종말적 삶이란 신앙의 모양이 아니라 그 내용을 중요하게 여기는 생활입니다. 종말에는 거짓이 난무하고, 신앙에도 그렇습니다. 그 중에서 헌금 생활만 보더라도 내용 없는 껍데기 헌금이 많이 있습니다. 억지로 마지못해 내는 억지 헌금, 기분 내키는 대로 내는 기분 헌금, 다 쓰고 남은 찌거기 중 일부를 하나님께 드리는 찌꺼기 헌금, 남의 눈치를 보면서 남의 콧대를 꺽기 위해 내는 눈치 헌금 등 모두 물질만 드리고 마음을 드리지 않는 껍데기 헌금입니다. 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질책을 받았습니까? 그들의 신앙 모양은  누구보다 철저했지만 신앙의 내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일조와 같은 율법의 사소한 규례들을 철저히 지키면서 율법의 중심적 교훈은 무시하였던 바리새인들의 외식을 지적하였습니다. 박하나 희양이나 근채는 모두 음식의 양념으로 사용하는 식물들로, 아주 소량을 수입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이런 것에 이르기까지 십일조의 규례를 적용할 정도로 철저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든 규례를 포용하는 율법의 근본 정신인 의(justice)와 인(mercy)과 신(faithfulness)을 버렸기 때문에 주님의 책망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생활은 마치 부정한 짐승을 먹지 않으려고 포도주에 섞여 있는 하루살이는 걸러 내면서도 약대는 통채로 삼켜 버리는 어리석은 행위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께서는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으로 십일조도 마땅히 행해야 할 규례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내용 있는 신앙이 주님에게 인정을 받습니다.

은총의 하나님, 오늘도 알맹이는 버린 채 껍데기만 붙들고 사는 삶이 되지 않게 하시며, 말씀 안에서 내용 있는 신앙과 영적인 삶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허 은 목사 (소망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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