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 목

찬송: 539장 (이 몸의 소망이 무엔가)
성경: 야고보서 2:14~22
요절: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리라(약 2:22)

믿음이 행함과 함께

최근 불신자를 대상으로 선호하는 종교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것을 보았는데, 기독교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저조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독교는 모든이에게 사랑과 소망을 전하며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는데, 어떻게 하여 이렇게도 인기가 없는 종교가 되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이지, 행위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에 대한 편협한 이해를 가지고 행위를 중시하지 않았던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종교 개혁자 루터의 중심 사상인 "오직 믿음으로"는 당시 로마 카톨릭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획기적인 사상이었으나, 극히 성서적인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행동이 필요 없는 믿음'만이 지나치게 강조됨으로 신자들의 무책임한 행위는 불신자들에게 실망을 가져다 주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래 전 고 이호빈 목사가 집회를 인도하던 중 제일 앞에서 아주 감동하던 모습을 보이던 어떤 부인을 보고 기뻐 칭찬하였는데, 오후에 나가다가 두 여인이 서로 머리를 잡이 뜯으며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며 싸우고 있기에 자세히 보니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앞서 예배 중에 보았던 그 부인이었다고 탄식하던 말을 잊을 수 없습니다.

루터는 야고보서가 행위를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하여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혹평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도 말년에 가서는 이 말을 번복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믿음과 행위의 관계를 잘 말해 줍니다. 믿음과 행위가 따로 떨어져 평행선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있으면 행위가 따르고, 온전한 행위는 참 믿음 위에 서야 온전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고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성도로서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하지 못한 저희를 용서하여 주시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며, 그리스도의 편지의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소윤 목사 (온양온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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