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 토

찬송: 449장 (이 세상의 친구들)
성경: 누가복음 10:25~37
요절: 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눅 10:36)

좋은 친구, 나쁜 친구

한 어머니가 아들이 나쁜 친구들을 사귀고 있다고 상담을 하러 왔습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그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도 학창 시절에 나쁜 친구 가운데 하나였단다. 그래서 나쁜 친구와 좋은 친구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내가 물어 보는 말에 솔직히 대답해 주겠니?"  "..."
"네가 사귀는 친구들이 네가 보기에 나쁜 친구들이니?" "아니오."
"네가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하는데,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좋은 친구들이니?" "좋은 친구도 있고, 나쁜 친구도 있어요."
"그렇지, 좋은 친구도 있고, 나쁜 친구도 있겠지? 그렇다면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를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이지?"  "....."
"한 가지만 더 물어 보자. 너는 장차 영화 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지? 그렇다면 네가 사귀고 있는 좋은 친구들도 너처럼 꿈이 있니?"  "꿈이 있는 친구도 있고, 없는 친구도 있어요."
"그러면 꿈이 없는 친구들에게 네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렇겠지? 그러면 이제 내가 너에게 어떤 친구가 좋은 친구고, 어떤 친구가 나쁜 친구인지 말해 줄께.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를 구별하는 기준은 첫째로 꿈이 있느냐는 것이고, 지금은 비록 꿈이 없더라도 너를 만나 꿈을 가질 수 있는 친구냐는 것이야. 그러니까 사귀지 말아야 할 친구는 꿈이 없을 뿐만 아니라 꿈을 가지려고도 하지 않는 친구지. 그런 친구를 사귀면 안 되는 이유는 그런 친구와 사귀면 너의 꿈마저 빼았겨 버리기 때문이야."

그들이 돌아간 뒤, 나는 과연 어떤 친구였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희의 좋은 친구가 되시는 라나님, 저희가 주변 이웃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꿈을 주고, 꿈을 나누며, 꿈을 함께 이루어 갈 수 있는 능력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문병하 목사 (충남제일교회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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