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 토

찬송  43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성경  디모데후서 4:6~8
요절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

　

아름다운 경주자

　

얼마 전에 있었던 세기의 권투 시합, 타이슨과 홀리필드의 경기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권투 시합을 하다가 도무지 정상적으로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타이슨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일 말입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라는 동화가 생각났습니다. 하루에 한 번 나오는 황금알을 한꺼번에 가지고 싶어서 거위의 배를 가르는 이야기 말입니다.

이 시대는 지금 무엇을 가졌는지, 혹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즉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으며, 역사상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다고 평가받는 핵주먹이라는 것도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타이슨 혹은 황금거위의 주인처럼 내가 지금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또 지금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지만 중요한 것은 거기에 있지 않습니다. 주님의 제자란 지금 위대하고 학식이 많고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주님 또한 그런 사람을 찿고 계시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은 어떤 사람을 찿고 계실까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

즉 끝까지 아름다운 싸움을 한 사람입니다. 누구 때문일까요? 당연히 예수님 때문입니다. 바울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순간적인 욕심을 좇아 거위의 배를 가르지도 않았고, 지더라도 귀를 깨물거나 소리를 높이지 않았으며 다만 예수님을 좇은 여인들처럼 끝까지 선하고 아름다운 싸움을 했습니다. 오늘 주님에게는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필요할 뿐입니다.

하나님, 저희는 가끔 주님을 잊고 살 때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주님을 잊지 않고 주님을 바라보면서 끝까지 선한 싸움을 싸울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정완 목사 (서울청년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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