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 남북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

 

찬송

 279장 (주 하나님의 사랑은)

성경

 에베소서 2:14~18

요절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엡 2:14)

 

막힌 담

예수님의 죽으심은 죄로 인해 막힌 담을 헐고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가 봇물처럼 밀려들게 합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위대하신 사랑과 은혜가 어떻게 우리에게 임하고 작용하는지를 성경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는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이란 말씀이 있고, 요한계시록 3장 20절엔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들은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께 대하여 사람이 취할 행동을 말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사람들끼리 사랑과 평화의 관계를 이루고 유지해 가야 한다는 포괄적 지침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자세와 이웃과 형제를 대하는 것은 구분할 것이 없음을 주께서는 "지극히 작은 소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라는 말씀으로 깨우쳐 주셨습니다. 또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하신 말씀도 하나님 사랑과 형제 사랑이 한 가지여야 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쉰세 번째 광복절을 앞둔 주일, 아직도 높이 쌓여진 분단의 담을 바라보면서 북과 남의 교회가 회개함으로 진정한 통일을 향한 한민족의 몸짓을 하고자 제정한 남북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입니다.

기도의 시작은 회개입니다. 우리는 북쪽 형제들의 꽉 막힌 모습을 한심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을 버리고, 아직도 좀더 열고 헐지 못한 우리의 모습을 회개함으로 통일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것입니다.

교회, 가정, 직장에서 오늘도 마주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는 이웃에게도 헐지 못한 담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 저희는 용서와 화해와 평화라는 말들을 수 없이 하면서도 용서하지 않고 평화를 이루지도 못했습니다.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했던 죄를 용서하시고 평화를 만드는 주님의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강덕 목사 (성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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