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 화

 

찬송

 492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성경

 요한일서 5:9~12

요절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요일 5:12)

 

위대한 만남

독일의 작가 한스카로사는 "인생은 만남에서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진정으로 인생은 만남을 통해 그 운명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만남의 연속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숨질 때까지 인생은 줄기차게 만남을 계속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만남이란 회피할 수 없는 하나의 숙명입니다.

칼 야스퍼스는 만남을, 겉사람과 겉사람끼리의 피상적인 만남과 인격(속사람)과 인격(속사람)끼리의 실존적인 만남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생의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보람과 허무, 이 모든 것이 만남에서 판가름나기 때문에 만남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좋은 부모를 만나고 진실한 배우자를 만나는 기쁨, 정직하고 의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소망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현대인들은 모두 테크노포리스, 즉 기계 기술 문명을 자랑하고, 고도로 발전된 전자공학과 유전공학은 시험관 아기, 인공 심장, 두뇌개발약까지 만들어 "과학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로 하여금 문명의 요람 속에 눕게 하시며 눈부신 네온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해를 두려워 아니함은 기계가 나와 함께 있음이라. 물질의 지팡이와 쾌락의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라고 읊어대며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시지프스적인 제4의 인생으로 전락하여 허공에 배달린 거미처럼 불안하고 초조하며,  이 같은 가슴 속의 공허함을 쾌락과 폭력과 불만과 체념으로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창조적인 영혼 끼리의 만남을 갖지 못한 데서 온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삶 속에서 우리를 사랑으로 만나기를 원하십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 저희가 살아가는 중에 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옵소서. 수믾은 만남 속에서 위대한 만남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위대한 삶을 살 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서정달 목사 (조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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