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 주일 · 광복절

 

찬송

 279장 (주 하나님의 사랑은)

성경

 갈라디아서 5:13~15

요절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종노릇 하라 (갈 5:13)

 

종노릇 하라

오늘은 우리 민족이 일본 제국주의의 속박에서 벗어난 지 5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과거 우리 민족은 그들에게 자유를 빼았긴 상태에서 36년간이나 노예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국토를 빼앗고 우리의 언어도, 이름도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일제 말기 우리 젊은이들은 징용으로 전쟁터에 나가야 했고, 딸들은 정신대로 끌려가서 갖은 수모를 겪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독립과 자유를 위하여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특히 그들이 개신교를 핍박하고 탄압할 때는 더욱 잔인하고 조직적이었습니다. 각 교파에게 신사참배에 동참하도록 억지로 결의케 하였고, 그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무차별하게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때 우리 민족은 나라를 빼앗기고 노예가 된 설움을 안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민족의 아픔을 보시고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해방을 주셨고 자유를 주셨습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입니까? 그러나 불행한 것은 해방과 함께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그 기회를 선용치 못함으로 또다시 민족끼리 분쟁하는 아픔의 역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기보다는 이기심에 젖어 있고,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기보다 개인주의에 빠져 있지는 않습니까?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역사에 위대한 공적을 남긴 민족의 세 가지 공통점은 첫째 굳건한 단결력, 둘째 왕성한 참여력, 셋째 진실한 국민성에 있다."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유와 사랑, 그리고 민족의 화합을 이룩하기 위하여 서로 사랑하고, 종노릇 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기도살아 계셔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이 민족에게 해방을 주시고 죄악에서 건져 주심을 감사합니다. 저희가 모두 자유와 해방의 소중함을 깨닫고 민족의 화합을 위하여  사랑으로 종노릇 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명기 목사 (원주제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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