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 화

 

찬송

 472장 (영광스럽도다 참된 평화는)

성경

 로마서 12:17~18

요절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롬 12:18)

 

평화를 지키는 사람

구약성서에는 보복의 법이 있습니다.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되갚는 법입니다. 한 편이 다른 편의 눈을 다치게 하면, 다른 편은 그 한 편의 눈을 해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나의 눈도 성한 것이 없고 너의 눈도 성한 것이 없게 됩니다. 분노와 한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평화의 법보다 보복의 법을 더 좋아합니다. 왜냐 하면 나 혼자만 손해 보고 살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피해자가 되기보다는 가해자가 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보복의 법을 가르쳐 주신 적이 없습니다. 보복의 법이 아닌 사랑의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짐승들은 태어나자마자 걷고 먹이를 찾을 수 있지만, 인간은 그렇게 할 능력이 없습니다. 누구든지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일정 기간 동안 어머니 품에서 보호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혼자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 때 까지 부모님의 보살핌과 사랑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받으며 살도록 지으셨습니다. 이러한 사랑이 없다면 인간은 인간답게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주신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오른뺨을 때리거든 왼뺨을 돌려대어라. 너를 고소하여 네 속옷을 가지려는 사람에게 네 겉옷까지도 내어주어라. 누가 너더러 억지로 오 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 리를 가 주라." 고 하십니다. 보복의 법이 아닌 사랑의 법, 평화의 법을 따라 살라고 하십니다. 보복의 법을 따라 사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평화를 지키며 사는 이들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은총을 베풀어 주셔서 미움과 보복의 법에서 벗어나도록 도와 주옵소서. 그리하여 겸손의 옷을 입고 평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충구 목사 (감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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