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 주일

 

찬송

483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성경

사도행전 24:14~16사도행전 24장
14. 그러나 이것을 당신께 고백하리이다 나는 저희가 이단이라 하는 도를 좇아 조상의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과 및 선지자들의 글에 기록된 것을 다 믿으며
15. 저희의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라
16. 이것을 인하여 나도 하나님과 사람을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노라

요절

이것을 인하여 나도 하나님과 사람을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노라 (행 24:16)

 

거리낌 없는 양심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일제 말 저항시인으로 28세의 젊은 나이에 죽어 간 시인 윤동주, 그의 시에는 민족혼과 기독교 정신이 배어 있어 우리에게 늘 감동을 줍니다. 하늘을 향해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윤동주의 시에 훨씬 앞서 이 깨우침을 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바울입니다.

바울은 유대 지방의 총독이었던 벨릭스 앞에서 "하나님과 사람을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노라." 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고백에 앞서 자신의 믿음의 모습을 세 가지로 정리해 줍니다. 자신은 조상 때부터 하나님을 섬겨 왔고, 성경(율법과 예언서)에 기록된 것을 다 믿어 왔으며, 소망을 가지고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 세 가지는 바울 뿐 아니라 우리가 모두 지녀야 할 가장 으뜸되는 신앙의 요소이기에 실제로 오늘날 신도들도 이러한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믿음과 조화를 이룰 떳떳한 양심도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거리낌 없이 살려고 얼마나 노력하느냐고 묻는다면 과연 얼마나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습니까?

안타깝게도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주변을 살펴보면 실망스런 신앙인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는 믿음과 양심이 조화를 이룬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믿음과 양심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자신의 신앙을 떳떳하게 고백합니다. 우리도 그 길을 따라 믿음의 성숙만큼 양심의 성숙을 이루도록 합시다.

나는 거리낌 없이 살고자 애쓰고 있습니까?

기도하는 소녀하나님. 저희의 부끄러운 모습들을 용서하시고, 믿음과 일치하는 양심을 가지고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고혜성 목사 (중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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