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성서주일

 

찬송	235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성경	시편 119:105
요절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 119:105)

말씀과 함께하면

아직도 생각나는 목회 초년기 때의 일입니다. 밤늦게 심방을 마치고 돌아올 때였습니다. 그 날 따라 비는 세차게 내렸고, 날은 어두워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논두렁 속에 빠진 것입니다. 한참을 허우적거리다 겨우 빠져나와 교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손전등 하나만 있었더라면 논두렁에 빠지는 일은 없었을 텐데."

히브리 시인음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 119:105)
등불만 있다면 어두운 밤거리에서도 길을 잃거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고, 더군다나 논두렁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면 인생의 가야 할 길을 잃지 않을 것이고, 인생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할 것이 하나 있씁니다. 등불이 나보다 앞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자신이 등불보다 앞선다면 그림자만 보일 것이고, 쉽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것입니다. 등불은 항시 내 앞에서 길응 비추어야 합니다. 이말은 우리가 성경보다 앞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 뜻이 아니라 성경의 뜻, 곧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를 점령해 들어갈 때,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궤(하나님의 말씀)를 앞에 세우고 성 주위를 일곱 번 돌자,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능력이 있습니다.

오늘은 성서주일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소중히 알고, 그 말씀의 지식을 쌓아 그대로 살아가기를 새롭게 다짐하는 주일입니다. 하나님이 내 발의 등과 같은 성경을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합시다.

• 나는 성경을 얼마나 가까이하며 깊이 묵상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저희에게 당신의 말씀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을 허락해 주시고, 말씀을 통해 더욱 성숙한 신앙인으로 변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동일 목사 (공주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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