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몸에 쓸 것을 주라

1998년 6월 16일, 현대그룹의 명예회장인 정주영 씨가 트럭 50대에 소 500마리를 싣고 분단 50년 만에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이 소들은 정주영 씨가 고향인 강원도 통천에 주기로 약속한 1,001마리 중 1차분이었습니다.

일부에서는, 남한에도 150만 명이 실직하여 생계 곤란을 겪고 있는데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공산당에게 뭣하려 먹을 것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피를 나눈 북한 동포들은 지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굶주림으로 고통스럽게 죽어 가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큰 고통이 무엇입니까? 아마도 그것은 배고픈 고통일 것입니다. 흔히 의식주만 해결되면 사람은 산다고 합니다. 그러나 먹지 않고는 도저히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과학, 물질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이 시대에 일곱 사람 중 한 사람이 배고픈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 여러 나라가 북한을 돕고, 우리 나라도 옥수수, 밀가루, 의약품, 라면, 감자 들과 성경을 보내어 돕고 있습니다.

야보고서 2장 15~17절에 보면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 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잇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고 했습니다. 또 사도행전 20장 25절에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고 했습니다 남에게 도움을 언제 베풀어야 하는가 하는 시기의 문제는 주는 쪽이 아니라 받는 쪽의 형편이 우선임을 암시해 주는 말씀입니다.

• 나는 어떻게 북한 동포를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본 일이 있습니까?

소망의 하나님, 이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분단 국가인 이 나라에 하루속히 평화와 통일을 주시고, 기아를 이기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윤희 목사 (새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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