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 월

 

찬송

112장 (그 맑고 환한 밤중에)

성경

누가복음 1:31~38누가복음 1장
31.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수태하지 못한다 하던 이가 이미 여솟 달이 되었나니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38.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 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요절

주위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38상)

길을 닦는 사람들

이 성탄절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는 길을 닦은 두 사람을 생각하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예수님의 육신의 아버지요, 어머니인 요셉과 마리아입니다.

이 둘은 약혼한 사이었습니다. 가난했지만 영혼도 마음도 맑고 깨끗한 이들이었습니다. 흠잡을 데 없이 성실한 이들이었고, 서로 깊이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가진 것은 없어도 믿음만큼은 누구 못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으면 결혼할 이 두 사람에게 큰일이 닥쳤습니다. 약혼녀인 마리아가 임신을 한 것입니다. 요셉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파혼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꿈 속에서 천사장을 만납니다. 천사장는 요셉에게, 마리아의 임신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며,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분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약혼녀인 마리아에게서 나오신다니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해가 풀렸습니다. 그 일은 믿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요셉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였기 때문에 믿고 순종하였습니다.

한편, 마리아는 어더했을까요? 야곤한 몸으로 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 임신 사실을 알립니다. 마리아는 매우 놀랍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은 역사의 운명을 거역하는 것이나 같고, 그것은 곧 멸망을 의미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기에 순종하기로 결단합니다.

성탄절은 순종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순종은 물론이고, 그의 성탄에 참여한 사람들의 순종은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이제 이 어두움을 끝없는 사랑으로 비추어 주시는 예수님을 맞아들이고, 순종으로 새로운 역사를 이룹시다.

 

기도 하나님, 빛으로 오신 주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주의 길을 닦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양재성 목사 (함양제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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