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맡기라

매서운 추위와 함께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에 농촌 청년들이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는 산짐승인 꿩, 노루, 멧돼지 등을 잡아먹겠다고 약과 덧, 함정을 짐승들이 잘 다니는 길목에 놓았습니다. 이것을 모르는 짐승들이 그 약을 먹고 가는 길에 죽었습니다.

나는 무엇인지도 모르고 먹고 마시며 행동하다가 비참한 지경에 빠지는 어리석고 미련한 저 짐승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치 앞을 모르고 사는 삶 속에서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는 속담처럼, 좀 늦을지라도 깊이 생각해 본 뒤 말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눈앞의 먹이에 눈이 팔려 삶 전체를 파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갈 길은 멀고  갈 곳은 많은데 어느 곳으로 어떻게 가야 좋을지, 이 길이 참으로 삶의 길인지 죽음의 길인지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고민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편 기자는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라고 하였씁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선한 목자가 되시면 사망의 길에서도, 시험당하는 곳에서도 해를 받지 않도록 만사를 형통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찾는 이가 적고 가는 길이 험하여도 생명의 길이라면 그 길로 가고,  가기가 편하고 넓어 가는 이가 많아도 실패의 길, 멸망의 길, 죽음의 길이라면 어떤 유혹과 시험이 와도 하나님의 최고의 말씀을 믿으며 나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과만 끝까지 동행하리라.'

이렇게 결심하고 살아가는 이들의 앞에는 어떤 덧이나 함정도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 내게 닥치는 어떤 시험과 유혹에도 요동치 않고 주만 의지하며 살고 있습니까?

선한 목자 되시는 주님, 알면서도 연약한 믿음 때문에 실수한 언행을 용서하시고, 앞으로의 여생을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주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신앙 생활을 하도록 도와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성원 목사 (실로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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