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 수

　

찬송 323장 (주께로 한 걸음씩)
성경 창세기 11:1~9창세기 11장
1. 온 땅의 구음이 하나이요 언어가 하나이었더라
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하고
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4.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5. 여호와께서 인생들의 쌓는 성과 대를 보시려고 강림하셨더라
6.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경영하는 일을 금지할 수 없으리로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신고로 그들이 성 쌓기를 그쳤더라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요절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신 고로 그들이 성 쌓기를 그쳤더라 (창 11:8)

인생의 방향을 새롭게

한 언어를 쓰던 인류는 에덴 동쪽에 자리를 잡고, 이름을 드높이고자 하늘까지 닿는 탑을 쌓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그 노력을 무산시키시고 사방으로 흩어져 살게 하셨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분명하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류를 흩어 놓으신 것은 종말의 심판이 아니라 새롭게 구원하시기 위한 특별한 섭리임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 기술문명을 맹신하였고, 정신문명을 교만과 허위로 가득 채웠습니다. 문명의 이름으로 건설된 온갖 건축물을 자랑하였고, 인간들의 노력의 결과를 두고 자신만만해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바벨탑 같은 현시대를 내려다보시며, 그냥 놓아둘 경우 더 큰 일을 저지르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기 어려우리라는 판단하에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일로 좌절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응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원의 기회를 아주 잃고 말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방향과 중심을 바르게 설정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표현된 '동쪽'은 하나님의 뜻과 정반대 되는 방향을 암시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의 동쪽으로 추방당했고, 가인도 에덴 동쪽 놋이라는 땅에 자리를 잡았다고 했습니다. 성서에서 서쪽은 구원의 방향을 암시합니다. 제단의 서쪽에 법궤가 있었고, 가나안도 서쪽 방향이었습니다.

이제는 시련과 실패 가운데서도 인생의 방향과 목표와 중심을 하나님의 뜻 가운데 두고 다시 인생을 설계해야 합니다. 인간의 노력이 허무로 끝나는 그 때야말로 인생의 방향이 하나님에게로 향할 좋은 기회입니다.

rleh사랑의 하나님, 저희가 처한 상황은 암담하고 당혹스럽습니다. 세상과 역사에 대한 저희의 기대와 확신도 무너졌습니다. 이 뒤죽박죽 된 상황에서 인생의 방향을 주께로 향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기식 목사 (신생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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