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 목

　

찬송 4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성경 고린도후서 12:7~10고린도후서 12장
7.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8.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9.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요절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하)

약점을 자랑하자

한 테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신체의 약점을 가진 여성들이그 약점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산다는 대담 내용을 방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 눈 작고, 키 작고, 턱 모양이 곱지 않은 여성들의 행복 찾기는 공통적으로 그 약점들을 숨기려하지 않고 자랑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대개 약점보다는 잘난 점을 자랑하는 데 익숙합니다. 그 이유는, 약점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고, 반대로 장점은 스스로를 자신만만하게 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점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그 인생이 행복한 것도, 약점투성이라고 해서 불행하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텔레비전에 나온 못생긴(?) 여성들이 한결같이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산다는 사실도 이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함께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점을 과시하다 보면 자존심이 강해져 교만한 사람이 되기 쉽고, 약점을 지나치게 부정하다 보면 허약한 패배주의자가 되기 쉽습니다.

인간의 행복은 겸손한 자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교만한 것은 패망과 불행의 근본이고 겸손함은 행복과 영예의 조건임을 잠언서 곳곳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약점은 우리를 겸손으로 인도합니다.

사도 바울은 한때 자기 신체의 약점을 없애 보려고 주께 세 번 힘써 간구했으나 깨달은 것은 그 약점이 시험의 통로가 되기도 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담는 그릇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완전무결한 인격이라기보다 오히려 약점을 자랑하는 마음자세입니다.

기도하나님, 저희가 남의 약점을 들추기보다는 자신의 약점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을 뜨게 해 주시고, 이 약점을 자랑함으로 겸손하게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자세를 지니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기식 목사 (신생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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