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 목

 

찬송

526장 (주 예수 안에 동서나)

성경

에베소서 2:19~22 에베소서 2장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요절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엡 2:19)

차별이 없습니다

몇 년 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 감리교대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주요 회의의 사이에 감리교 청년들이 연극을 준비해서 발표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 예수님이 로마 병사의 채찍을 맞으며 십자가를 지고 가는 고난의 장면과 예수께서 다시 부활하여 희망을 주시는 장면들로 이루어진 연극이었습니다.

그런데 연극이 끝나자마자 흑인 여성 대표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역은 백인 청년이 하고 로마 병사 역은 흑인 청년이 했느냐는 것입니다.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장내에 긴장이 감돌았을 때, 사회를 보던 도널드 잉글리쉬 의장이 양해를 구하고 다음 순서로 넘어갈 것을 제안하자, 그 흑인 여성 대표는 자기 자리로 가면서 "화이트 매일(백인 남자)"이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문제로 넘길 수도 있겠지만 인종차별을 받아 온 사람의 처지에서 보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인종차별뿐 아니라 민족차별, 성차별, 지역차별 등 우리 주변에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범죄행위가 많이 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 아래 혹독한 차별을 받았던 우리가 외국인 근로자들을 차별해 왔고, 교회 회중의 70%가 여성인데도 총회 대표의 95% 이상이 남성인 지독한 성차별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행하여 왔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입니다. 자유인이나 노예나 본토인이나 방랑인이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할례자나 무할례자나 차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 나라와 교회 안에 차별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반복음적인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함을 얻은 우리는 모든 선입관과 편견을 버리고 차별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도자비로우신 하나님, 편견과 선입견으로 범죄한 저희를 용서하여 주시고 차별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고 일치를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성복 목사 (샘터교회 담임)

 

뒤로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