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팔로 안위하시어

찬송	434장 (나의 갈길 다 가도록)
성경	시편 23: 1~6시편 23편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요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 23:4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 갔던 우리 다섯 식구가 부활절 휴가를 맞아 남부 뉴올리언즈까지 갔다가 시카고로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미국 미주리 주의 웨인즈빌 근처 44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대형트럭이 추월해 와 주행 차선으로 가던 우리 차의 옆구리를 들이받았습니다. 우리 차는 고속도로에서 150여 미터 튕겨 날아가 뒤집혔는데, 바로 옆의 국도를 건너 길가의 진흙창에 거꾸로 쳐박혔습니다. 정신을 잃었던 나는 곧 의식이 돌아와 뒤집힌 차 안을 둘러보며 식구들을 차 밖으로 밀어 냈습니다. 조수석에 앉았던 큰딸아이는, 앞 유리창이 박살나면서 내려앉은 지붕 사이에 머리가 끼었다가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 구출되었으나 다행이 피는 이마에 길게 난 상처 때문이었고, 다른 식구들도 별다른 상처 없이 기적적으로 살아 났습니다.

누워 있는 큰아이의 퉁퉁 부은 얼굴을 바라 보았지만 처절하다기보다는 감사하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 먼 거리를 날아가 뒤집힌 차가 폭발하지 않은 것도 기적이요, 자연이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쿠션이랄 수 있는 15센티 깊이의 진흙밭에 떨어지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다섯 식구 중 하나만 경미하게 다친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우리 식구가 무엇이관대 이렇게 보호하시는지 그 뜻을 알아야 했습니다.

운전을 했던 아내는 우리가 여행 중 자주 그렇게 했던 것처럼 그 날 내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시편을 외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돌보심을 말로만 듣다가 이제는 눈으로 보게 하시는 체험을 하였던 것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하나님의 팔로 안아 주시고 자비의 손으로 직접 이끄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구원의 은혜를 쉽게 잊고 사는 저희에게 오늘도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를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오늘 저희가 살아 있는 목적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이 뜻하신 일들을 이루어 나가게 도와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