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  세계성찬주일 · 개천절

 

찬송

 284장 (주 예수 해변서)

성경

 마가복음 14:22~25마가복음 14장

요절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막 14:22)

 

성만찬의 의미

오늘은 세계성찬주일입니다. 온 세계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나누는 예식을 통하여 하나의 교회, 하나의 믿음, 하나의 구원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됨을 확증하는 예식을 행하는 날입니다.

1977년에 호주에 가서 약 1년을 공부하면서 지낸 일이 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호주는 인종 차별 의식이 남아 있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 옆자리에 자리가 있어도  노인층되는 사람들은 앉지를 않았습니다. 아마 동양인과는 함께 앉기를 꺼려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가면 동양 사람이나 흑인이나 누구를 막론하고 서로 껴안고,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로서 서로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인종의 장벽을 뛰어넘게 만들었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됨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독교 신학에서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두 가지 은혜의 방편을 허락하셨는데, 하나는 말씀을 통하여, 또 하나는 성만찬 예식을 통하여 은혜를 받게 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됨으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며, 우리가 행할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반면 성만찬 예식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을 때면 주님의 고난, 십자가, 부활을 경험하게 되고, 속죄와 용서의 확신을 얻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재확인하게 되고, 그리스도인의 영적 교통이 이루어지며, 주께 감사한 마음으로 충성하고자 하는 열정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 세계성찬주일을 맞아 성만찬 예식에 참여할 때,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는 떡과 피를 상징하는 포도즙을 받아  먹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됨을 재확인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는 은혜를 경험하기 바랍니다.

기도하는 손사랑의 하나님,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지 못하여 싸우고 분열을 일삼아 오던 죄를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가 되어 사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정석 목사 (돈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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