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 화

 

찬송

 519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성경

 민수기 14:4~10민수기 14장

요절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민 14:8)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강철왕 카네기의 사무실에는 늘 커다란 그림 하나가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그림은 유명한 화가의 그림도, 예술적 가치가 있는 그림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썰물이 빠질 때에 함께 밀려나가 갯벌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나룻배 한 척과 노가 그려진 무척 어둡고 처량한 느낌마저 드는 그림이었습니다. 그 그림에는 "밀물은 반드시 온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의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람마다 그 그림을 특별히 아끼는 사연을 물었습니다.

"나는 젊었을 때에 이집 저집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팔았지요. 하루는 물건을 팔러 갔다가 어떤 노인의 집에서 이 그림을 보았습니다. 그림이 인상적 이었고 글귀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노인에게 그림을 줄 수 없겠느냐고 하였더니 제게 주었습니다. 인생살이를 하다가 어려움이 밀려와 내게서 무엇인가를 휩쓸어 갈 때마다 이 그림을 보면서 내 자신에게 다짐합니다. '밀물은 반드시 온다.' "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지도자 모세는 12명의 정탐꾼을 미리 가나안 땅에 보냈습니다. 40일 만에 되돌아온 그들은 가나안 땅의 상황을 보고 했습니다 (민 13:29~30). 그런데 그들의 보고는 두 가지 상반되는 내용으로 나뉘었습니다.  한쪽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그 곳에 들어가 정착하자는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의 보고이고, 또 다른 한편은 절대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장소로 단정하는 10명의 정탐꾼(민 14:7~10)의 보고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과 함께 하시며 어떤 사람을 붙들어 쓰실까요? 바로 극한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반드시 밀물이 밀려오게 도우실 것입니다.

기도사랑의 하나님, 어떤 어려움이 저희 앞에 다가올지라도 사람과 하나님께 인정받고 쓰임받는 자가 되되, 하나님께 더욱 크게 쓰임받는 복음의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종범 목사 (서울예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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