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 수

 

찬송

 372장 ( 나 맡은 본분은 )

성경

디모데후서 2:20~21디모데후서 2장

요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딤후 2:21)

 

귀히 쓰는 그릇

어느 숲 속에서 중대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주요 안건은 숲 속의 임금을 뽑는 일입니다. 그런데 임금이 되는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새들의 왕인 독수리는 "높은 데를 날아다니는 내가 적임자야."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개구리가 독수리의 말을 가로막고 "뭐니 뭐니 해도 넓이뛰기로 결정하는 것이 제일 옳다고 보네."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우렁찬 목소리로 사자가 "간단하게 힘으로 겨루어서 결정하자."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순식간에 숲 속은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제각기 자신있는 종목으로 구분해서 임금을 뽑자는 바람에 수많은 왕들이 탄생할 판이었습니다. 그래서 임금 뽑기를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어느 교회에서 장로님을 추천하는 문제로 성도끼리 다투어 갈등과 불화를 일으켰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동물들의 이야기처럼 우리도 똑같이 추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동물들은 각자가 편리할 대로 기준을 만들어 왕을 뽑으려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임금을 고르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 동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지혜로운 동물을 왕으로 뽑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의 일꾼을 세우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를 깨끗하게 하고, 거룩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선한 일을 도모하는 자가 교회의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일꾼이 '귀히 쓰는 그릇'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 자기가 왕이 되겠다고  야단법석을 떠는 어리석은 동물과 같은 모습이 혹 우리 가정, 사회, 교회 안에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선한 일에 예비될 귀하게 쓰임받는  그릇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기도 고마우신 하나님, 저희가 귀하게 쓰이는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거룩하고 깨끗한 성도의 삶으로 선한 일을 예비하는 진실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학종전도사 (주향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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