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 목

하나님의 성전

어떤 사람이 꿈을 꾸었습니다. 그 사람은 세상 사람이 모두 알아줄 정도의 재력과, 지식과, 가문을 가지고 있는 아주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서 하늘나라에 성전 하나를 짓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때 한 천사가 와서 아름다운 성전을 그린 그림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성전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성전 꼭대기에 돌 하나가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이 돌 하나는 어디로 갔습니까? 비어 있으니 보기에도 참 이상하네요."
그러자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그 자리는 처음부터 비어 있었어요. 우리는 당신을 그 자리에 두려고 했지요. 그러나 당신은 성전 전체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지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그 자리는 누군가 다른 사람이 대신 메꾸어야 할 곳이 되었지요."

그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그 성전 안에 거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 주옵소서. 제가 설령 깨어지고 부서진 돌이라 할지라도 저를 주님의 성전 안에 머물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은 모두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의 돌입니다. 나라는 돌이 높은 곳에 있든지, 낮은 곳에 있든지, 중간에 있든지 아무튼 성전을 세우는 데 쓰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음 자신의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자리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누구보다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잘 아시기 때문에 믿음과 헌신과 분량에 따라 우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십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이 있다면, 각기 성전의 돌로서 더욱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은혜를 구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항 성전으로 말입니다.

• 내가 하나님의 성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참 좋으신 하나님, 저희의 몸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게 하옵소서. 항상 거룩하고 깨끗하여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학종 전도사 (주향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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