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이레

지금의 경찰관을 옛날에는 포교 나졸이라 했습니다.  그 시대 포졸들을 다루는 기강은 지금보다 더 엄격했다고 합니다.  기한 안에 범인을 잡아오지 못한 포교나 포졸은 태창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대신 매를 맞는 대태가 허용되어 포교는 관내에 대신 매맞을 거지 하나를 길러 두기도 하고, 또 어려운 친지에게 매품을 팔기도 했습니다.  옛날 영국 황실에서도 왕자가 매맞을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하여 친구나 신하 중에 대신 매를 맞을 태동이 정해져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도 이렇게 대신 처벌받을 사람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흠없이 하루하루를 사는 게 불가능한 것이 우리들의 삶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리고 그런 필요에 따라 벌금을 대신 내주기도 하고, 회사의 잘못을 혼자 떠안고 감옥살이를 하기도 하며, 깡패 집단에서는 동료들을 감싸기 위해 전과가 많지 않은 졸개가 대신 감옥살이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희생은 일시적인 방편은 될지언정 마음의 괴로움까지 씻어 주지는 못합니다. 왜냐 하면 하나님에 대한 죄책감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우리 대신 매맞는 정도가 아니라 죽음까지도 불사했던 고마운 존재를 은총으로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그분이십니다. 죽음에 이른 우리를 대신해서 스스로 그 죽음을 맞이하신 분, 이분이야말로 태창을 맞는 포졸이요, 태동일 뿐 아니라 모리아 산의 희생양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가장 훌륭한 여호와이레의 표본입니다.

• 나는 지금 하나님 앞에서 여호와이레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저희의 길을 예비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 당신의 사랑을 깨닫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모든 일을 주님의 뜻에 순종하게 하시고, 여호와이레의 신앙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대해 목사 (고대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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