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삶의 조건

"밤이 �У돈� 수고를 하였으되"(눅 5:5)

베드로는 자기 일과 직업에 대하여 결과야 어찌됐든 땀 흘려 최선을 다하며 살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잠들어 있거나 술취해 있을 법한 그 시간에 한 마리의 고기라도 더 잡고자 밤을 세워 가며 그물질을 했던 것입니다. 비록 한 마리도 잡지 못했지만 주님은 최선을 다해 노동의 땀을 흘리던 베드로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고기 잡는 것이 직업인 베드로가 고기 잡아 본 일이 없으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렸더니 고기가 아주 많이 잡혔습니다. 이 뜻밖의 수확에 대하여 베드로는 주저없이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을 불러서 그 많은 고기를 함께 나누어 주었습니다. 주님이 베푸신 복을 혼자 차지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꺼이 나누었습니다.  그 수고와 노력이 가능한 것도 주님의 은총과 배려의 덕택임을 잊지 않았기에 가능한 행동이었습니다.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눅 5:8)

시몬 베드로는 뜻밖의 기적과 복을 체험하고 기뻐하기보다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의 부족함과 볼품없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권능과 위엄 앞에 자기 부족을 깨닫고 자기를 낮추는 베드로의 모습을 보고서 비로서 주님은 "이제 이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는 위대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자기를 낮추고, 받은 복에 감사할 줄 알며, 자기 부족을 시인할 줄 아는 자에게 주님은 더욱 크고 중요한 일을 맡기신다는 진리를 확인케 하는 물가의 일화입니다.

• 나는 새로운 삶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까?

저희를 항상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 오늘도 저희가 베드로처럼 최선을 다해 이웃을 사랑하고 모든 일에 겸손히 행하다가 주님을 만나고 깨닫게 되어 어제와 다른 새로운 삶으로 이 하루를 마감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의철 목사 (부산대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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