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 종교개혁주일

 

찬송 338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성경 요한계시록 3:2~3요한계시록 3장
2. 너는 일깨워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찿지 못하였노니
3.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요절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계 3:3)

불가피한 아픔

오늘은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가 독일의 비텐베르그 교회의 정문에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붙인 것을 종교개혁의 시작으로 간주하고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율법을 중시하였던 유대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새롭게 일어났던 기독교가 세월이 지나면서 비대해지고, 나태해지고, 왜곡되어 가는 것을 바로잡아 보려고 많은 이들이 땀과 피를 흘려 얻은 결과가 종교개혁입니다.

개혁이란 쉽고 간단하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나라의 근대사에도 끊임없는 개혁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새 정부 수립, 3공화국, 5공화국, 6공화국, 그리고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또 사상 처음으로 여야의 정권이 교체하면서 언제나 개혁을 강조하고 실시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국민에게 남은 느낌은 여전히 석연치 않습니다. 그렇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을 강조하였는데도 남은 것은 국제통화금융 체제하의 경제적 어려움뿐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생각해 보건대 모든 개혁의 과정에서 언제나 다른 사람들의 개혁과 변화만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개혁과 변화는 언제나 아픔과 고통을 전제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 변화의 아픔을 싫어합니다. 편안함과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불안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개혁을 촉구하고 원망만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정신은 '내가 먼저' 입니다. 나의 생활 습관이나 작은 가치관의 변화 없이는 교회가 변할 수 없고, 사회가 변할 수 없으며, 국가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진정한 개혁이 이 나라를 살리게 될 것입니다.

　

기도하나님,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세상의 풍습과 욕심에 더럽혀진 저희의 심령을 내어놓습니다. 개혁의 신앙적 전통이 저희 삶 가운데 살아 있게 하시고, 말씀 중심으로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세제 목사 (서초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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